[일단해봄]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면서 연말 분위기 UP!

입력 2020-12-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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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해봄’ 코너는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현상이나 유행에 대해 기자가 직접 경험하고 소개하겠습니다. 현 사회에서 누군가는 궁금해하지만, 막상 시도하지 않을 것 같은 내용을 직접 해보고 전달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이지만 올해는 여느 때 연말 분위기와 달리 썰렁하기만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모임은 이제 없다는 생각으로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당부였지만 12월에 접어들면서 ‘3차 대유행’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간절하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축제 분위기를 낼 방법으로 ‘크리스마스 리스’와 ‘우드 벽트리’를 만들어 봤다.

▲크리스마스 리스와 우드 벽트리를 완성해 벽에 고정시킨 모습이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크리스마스 리스와 우드 벽트리를 완성해 벽에 고정시킨 모습이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크리스마스 리스 키트’ 리스틀에 장식품 꾸미기

인터넷으로 주문한 ‘크리스마스 리스 키트’가 도착했다. 솔잎조화, 나무 리스틀, 지철사, 꼬마전구, 설명서와 함께 꼬마 모자, Merry Christmas 영문 장식, 눈사람·산타 미니어처, 폼폼 눈송이 등 장식품으로 구성돼 있었다.

▲꼬마 모자를 리스틀에 고정했다. 솔잎조화를 묶기 전 반드시 이 작업을 먼저 해놔야 한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꼬마 모자를 리스틀에 고정했다. 솔잎조화를 묶기 전 반드시 이 작업을 먼저 해놔야 한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처음 할 일은 꼬마 모자를 마끈에 묶어 리스틀에 고정하는 것이다. 기자는 손재주가 좋은 편이 아니라 마끈에 꼬마 모자를 묶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이 작업은 솔잎조화를 리스틀에 묶기 전에 반드시 해놔야 한다. 솔잎조화 잎사귀 때문이다.

▲솔잎조화를 리스틀에 묶는 모습. 키트엔 솔잎조화 두 개가 들어 있었고 두 개를 한쪽 방향으로 엮어야 더욱 풍성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솔잎조화를 리스틀에 묶는 모습. 키트엔 솔잎조화 두 개가 들어 있었고 두 개를 한쪽 방향으로 엮어야 더욱 풍성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반드시 ‘리스틀→꼬마 모자→솔잎조화→산타·눈사람 미니어처’ 순서로 엮기

두 번째는 솔잎조화를 리스틀에 묶는 일이다. 동봉된 솔잎조화는 두 개였다. 처음엔 리스틀의 양면을 솔잎조화로 꾸미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한쪽 면에만 엮어야 리스가 더욱 풍성해 보였다.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 리스는 벽에 걸어놓는 용도인데, 벽에 닿는 면에 솔잎조화를 묶을 이유가 없었다. 잎사귀 때문에 지철사 고정이 어려워 꽤 힘들었다.

▲리스를 장식하고 있다. 미니어처를 고정하려면 별도의 접착제가 필요했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리스를 장식하고 있다. 미니어처를 고정하려면 별도의 접착제가 필요했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산타와 눈사람 미니어처는 붙일 수 있는 양면테이프가 필요했다. 설명서엔 미니어처 바닥에 양면테이프가 붙어 있다고 나와 있었지만, 흔적만 있을 뿐이었다. 급하게 나가 강력 접착제를 사 왔다.

Merry Christmas 영문 장식엔 구멍이 있어서 지철사를 사용해 리스에 고정할 수 있었다. 폼폼 눈송이는 솔잎주화 잎사귀에 끼워 넣으면 됐다.

마지막 대미는 ‘꼬마전구’였다. 크리스마스 리스에 꼬마전구를 감고 점등하자 반짝이는 불빛과 함께 감동이 밀려왔다. “이걸 내가 만들었다니…”

▲우드 벽트리 재료다. 우드 벽트리는 벽트리틀에 장식품을 묶으면 간단하게 완성된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우드 벽트리 재료다. 우드 벽트리는 벽트리틀에 장식품을 묶으면 간단하게 완성된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설명서 없는 ‘우드 벽트리 키트’…필요한 건 ‘미적 감각’

‘우드 벽트리 키트’는 불친절하게도 설명서가 없었다. 벽트리틀과 지철사, 장식용 털실과 미니어처, 전구로 구성돼 있었다. 쓱~ 훑어보니 감이 왔다.

벽트리틀에 지철사로 장식품을 묶어주면 됐다. 뚝딱 장식품을 엮어 주고 마지막으로 전구를 한 번 휘감자 우트 벽트리가 완성됐다.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다.

잃어버린 연말 분위기 살리기 “어렵지 않아요~”

벽에 걸어놓고 보니 더 만족스러웠다. 황량했던 기자의 방 한쪽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반짝였다.

기자 역시 모든 연말 모임을 취소했다. 크리스마스엔 집에서 게임 이벤트를 기다리거나 홀로 맥주 한 캔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친구들과 화상채팅으로 온라인 송년회를 열고 술을 마실 수도 있겠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막지 못한 우리는 결국 연말을 잃어버렸다. 여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진 요즘, 집에서 DIY 키트를 활용해 연말연시 분위기를 내보면 어떨까?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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