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고공행진에… 단독ㆍ연립주택과 가격 차 역대 최대

입력 2020-12-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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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고이란 기자 photoeran@ )
▲서울 한강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고이란 기자 photoeran@ )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과의 가격 차이가 사상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2767만 원이다. 단독주택(8억9413만 원), 연립주택(3억1343만 원)과 각각 각 1억3354만 원, 7억1423만 원 차이 난다.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격차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엔 단독주택 가격이 아파트값을 앞섰다. 2013년엔 평균 가격 기준으로 단독주택이 아파트보다 최대 1만5379만 원 앞설 때도 있었다. 이 같은 추세는 2018년 11월 반전됐다. 이후 지난해 6월을 제외하면 아파트값이 꾸준히 단독주택 가격을 웃돌았다.

격차도 점점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15.4% 상승했지만 아파트값은 41% 뛰었다. 그러잖아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인 데다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 격차도 마찬가지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14.3%)을 세 배 가까이 웃돌면서 가격 차이가 갈수록 늘어났다. 그 결과 2017년 2억6214만 원이던 가격 격차가 4억 원 넘게 더 커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30대가 주력 매수세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부동 자금이 아파트로만 쏠리는 아파트 편식증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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