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수밖에 없다는 ‘5G株’… 내년 반등 전망에 주가 ‘들썩’

입력 2020-12-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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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전세계적으로 5G 구축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업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달들어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들 역시 주요 5G 장비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

16일 5G부품과 소재를 개발하는 업체인 메탈라이프는 전일대비 8.92% 오른 2만3200원에, 5G 질화칼륨(GaN) 트랜지스터를 생산하는 업체인 RFHIC는 전일 대비 5.00% 오른 4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G 중계기, 기지국 안테나를 생산하는 에이스테크도 전일 대비 4.09% 오른 2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5G부품장비 종목인 서진시스템(1.34%), 케이엠더블유(0.90%), 오이솔루션(0.18%) 등도 상승 마감했다.

특히 12월 들어 메탈라이프와 RFHIC는 각각 23.40%, 11.55% 상승했고, 케이엠더블유도 6.53% 상승했다. 이밖에 쏠리드(6.05%), 에이스테크(4.73%), 오이솔루션(4.57%), 서진시스템(2.29%) 등도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이달들어 △RFHIC(6768억 원) △케이엠더블유 3912억 원 △서진시스템(3085억 원) △에이스테크(2078억 원) △오이솔루션(1306억 원)을 순매수했다.

실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8일부터 위성용 C밴드 주파수 3.7~4.2GHz 대역 중 280MHz폭을 할당하는 주파수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주파수 경매 이후 5G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미 한국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G 테마는 국내 통신 3사의 투자재개와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등의 본격적인 5G 투자 시작으로 내년 235%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내년을 주도할 테마의 요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는 내년 5G장비주의 랠리가 다시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화웨이와 노키아 위축에 따른 삼성전자의 약진으로 삼성전자에 장비를 공급하는 통신장비 밴더들의 내년도 실적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올해 실적 고전한 RFHIC와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승용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연됐던 해외 5G 투자 재개로 GaN 트랜지스터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내년 RFHIC의 실적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 내 삼성전자의 비중은 4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와 오이솔루션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74% 증가한 6460억 원, 57% 늘어난 1730억 원이 될 것”이라며 “북미 5G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삼성을 통한 미국 등 해외 매출이 내년부터 발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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