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에도 자금 빨아들인 중국 기업...올해 IPO 규모, 사상 최대치 찍었다

입력 2020-12-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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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IPO서 차지한 비중 37%...2009년 이후 최대치

▲글로벌 IPO 중 중국 기업 비중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글로벌 IPO 중 중국 기업 비중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홀로 ‘V자형’ 경제회복을 보이는 중국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성적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올해 중국 안팎에서 IPO를 통해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블룸버그 자료 분석 결과, 상하이와 홍콩,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올해 IPO나 2차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1290억 달러(약 140조6616억 원)에 달했다.

올해 전 세계 IPO에서 차지한 비중도 37%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IPO가 주춤했던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IPO 최대어는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SMIC로 7월 상하이 증시 상장으로 75억 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은 나스닥에 이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통해 45억 달러를 조달, SMIC 뒤를 이었다.

프란체스코 라바텔리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주식시장 책임자는 “중국이 올해 글로벌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로 모여들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실적 만회를 위해 최대 규모로 자금 조달에 나선 점, 홍콩거래소가 2018년 차등의결권 제도를 허용하는 등 투자 환경을 개선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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