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공단의 기금 수익률이 올해 큰 이변이 없다면 7% 내외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2021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을 0.22%포인트로 의결했다고도 밝혔다.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0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 회의에서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큰 이변이 없다면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7% 내외 수준의 기금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1년도 목표초과수익률과 국민연금기금 해외주식 벤치마크 변경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국민연금기금 자산배분 개선방안 추진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기금위는 기금운용본부가 시장 수익률(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할 수익률의 목표치인 2021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을 0.22%포인트로 의결했다.
기금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기금운용본부가 안정적으로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2021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을 현행(0.22%포인트)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이는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9월 말 기금 규모(785조4000억 원) 기준 약 1조7000억 원의 초과수익을 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기금위는 해외주식 벤치마크 지수에 국가별로 맞춤화된 배당세율을 반영하는 내용의 기금운용지침 개정 안건을 의결했다. 그간 국민연금 기금은 해외주식 투자 시 이중과세방지협정이나 투자대상 국가에서 인정받는 법적 지위(국가기관 등)에 따라 일부 배당 소득세를 감면받고 있었다.
개정안은 맞춤형 배당세율 적용을 통해 해외주식 벤치마크 지수를 현실화하기 위한 변경으로, 이를 통해 기금운용 성과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연금 기금은 기대했다.
이밖에 기금운용 성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자산 배분 체계 개선에 대한 중간보고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산 배분 개선 TF를 구성하고, 투자정책전문위위원회 논의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간보고에는 10년 이상의 장기 목표수익률 설정을 위해 기금위가 주식과 채권 속성으로 구성된 단순 포트폴리오(기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기금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선택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었으며, 기금위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기금운용의 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