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롯데칠성에 대해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연말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조정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료와 주류 모두 시장 수요는 아직 부진하지만 3분기 주류 부문의 원가율 개선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음료ㆍ주류 시장 수요 회복, 제품 믹스 개선, 맥주 가동률 개선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가 조정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맥주 가동률 개선을 위해 수제 맥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올해 부진했던 시장 수요가 내년에는 회복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음료 부문의 경우 탄산음료와 커피, 생수를 중심으로 매출 회복과 제품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주력 제품인 사이다는 콜라 대비 배달 외식 비중이 작아서 올해 매출 감소율이 -6%로 컸던 편”이라면서 “커피와 생수도 유동인구 감소로 시장 수요가 약했고 소용량 제품 판매 비중이 줄어서 제품 믹스도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이다가 동사 제품 중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편이고, 소용량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ASP) 레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도 매출 회복과 제품 믹스 개선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분기 실적 가시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10~11월 음료와 주류 수요 반등에도 매출 비중이 높은 12월 수요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확산 강도가 완화되고 내년에 백신 접종에 따른 기대감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재확산에 따른 주가 변동성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