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한파에 소외이웃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성북구는 겨울 초입부터 김장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각 동 주민센터, 새마을부녀회, 주민자치회,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종교단체, 봉사단체, 학교 등이 김장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봉사자 수는 줄었지만 김장 규모는 늘었다. 약 1만 포기의 김장이 4000여 가구에 선물했다. 골목 단위, 개인 단위의 비공식적인 행사까지 집계하면 약 2만 포기에 달할 것이라고 성북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탄도 8만여 장 모였다. 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를 비롯해 민간기업, 단체 등이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이들을 위해 나눔에 동참했다. 연탄을 지원받은 홍모(83ㆍ정릉3) 씨는 “연탄으로 겨울을 나야 하지만 요새는 주문도, 배달도 어려워 한숨만 나왔다"며 "연탄 기부 덕분에 따뜻하고 마음 든든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로 마스크가 주요 기부 물품이 됐다. 성북구 관계자는 "23곳의 기부처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성북구민에게 전달한 마스크만 12만 장"이라며 "각 기업, 봉제조합, 구민들이 마스크와 방역물품을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웠던 2020년이지만 성북구 구성원 덕분에 그 위기에서 좌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