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미국서도 화이자 백신 알레르기 반응 나와

입력 2020-12-17 11: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알래스카 의료종사자 알레르기 반응
화이자 “백신 처방 시 아나필락시스 주의사항 제공”
FDA “화이자 측에 모니터링 강화·자료 제출 요구”

▲16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 종사자 한 명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 종사자 한 명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을 접종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례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한 알래스카 의료 종사자 한 명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접종 후 10분 만에 그는 병원에 입원했다.

주사를 놓은 알래스카 주노의 바틀렛지역병원 관계자는 “접종 전까지 별다른 병력이 없었지만, 백신을 맞은 지 10분 만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얼굴과 몸에 발진이 생기고 호흡 곤란과 심박수 상승이 동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이 체내 소량 투여되더라도 전신에 급작스럽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을 일컫는다.

환자는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방받았지만, 이후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가라앉다가 나타나는 증상이 반복됐다. 병원 측은 중환자실에서 상황을 더 지켜본 후 이날 늦게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YT는 “지난주 영국에서도 두 의료 종사자들에게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며 “알래스카 사례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계란 알레르기와 약물 알레르기 병력이 있던 두 사람이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였다. 다만 미국 사례의 경우 병력이 없는 사람에게서 증상이 나타난 만큼 의료당국도 환자의 상태 호전 여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제리카 피츠 화이자 대변인은 “회사는 아직 사건의 모든 사항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지역 보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 백신은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같이 드문 경우에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주의사항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 후 일으키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모든 보고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 측에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용된 백신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480,000
    • -0.43%
    • 이더리움
    • 4,833,000
    • +5.34%
    • 비트코인 캐시
    • 704,000
    • +1.22%
    • 리플
    • 2,055
    • +7.37%
    • 솔라나
    • 335,700
    • -2.16%
    • 에이다
    • 1,416
    • +4.04%
    • 이오스
    • 1,146
    • +1.15%
    • 트론
    • 277
    • -2.46%
    • 스텔라루멘
    • 719
    • -2.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00
    • +2.69%
    • 체인링크
    • 25,050
    • +6.82%
    • 샌드박스
    • 1,014
    • +28.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