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신설지주 홀로서기…계열사 4곳 인력채용 시작

입력 2020-12-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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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등 인력 세팅 본격화…내년 5월 출범 앞두고 준비 분주

내년 상반기 본격 출범할 예정인 ㈜LG신설지주(가칭)가 홀로서기 준비에 한창이다. 신설 지주회사의 계열사인 LG상사, LG하우시스, LG MMA, 판토스 등은 경력직 채용에 나서며 인력 충원을 시작했다.

17일 LG에 따르면 ㈜LG신설지주 계열사들은 LG그룹이 계열분리 계획을 밝힌 지난달 26일 이후부터 경력직 핵심 인재 모집에 나섰다. LG그룹 인사가 마무리된 것을 계기로, 내년 5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핵심 인력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는 지난달부터 DX(Digital Transformation) 분야 경력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또 서울, 경기, 부산, 경남, 전남, 충북 등 지역을 대상으로 전문영업직 전시장 상담실장 채용에도 나섰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사업분야 신입직을 모집하고 있고, LG MMA는 여수공장 생산지원 경력직원을 찾고 있다. 판토스는 법무와 보험분야 경력직원과 공장 물류운영 담당자를 모집한다.

LG신설지주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5월 공식 출범한다.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회사를 자회사로, LG상사 산하의 판토스를 손회사로 거느린다.

박장수 LG 재경담당 전무가 LG신설지주로 이동한 것 외에 직원 인력 이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LG신설지주 계열사 직원들이 퇴직 후 경력 채용되는 방식으로 LG 기존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적용할 수 있는 직무 범위와 사업 성격이 다르고, 과거 계열분리 때도 이 같은 전례가 없어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기존 임금과 복리후생 등의 요건을 유지하는 수평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 계열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계열분리 당시 인력을 재배치했던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인사 재배치 관련) 현재 공식적으로 지침이나 공지가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LG신설지주는 LG상사 지분 24.7%, 실리콘웍스 33.1, LG하우시스 33.5%, LG MMA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LG상사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한다.

LG신설지주는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한다.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구본준 LG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를,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또, 김경석, 이지순, 정순원 사외이사 내정자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존속 및 신설 지주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상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에 따른 것으로 ㈜LG 0.912, 신설 지주회사 0.088이다. 분할 전후 존속 및 신설회사의 주주구성은 동일하다.

분할 후 존속회사 LG는 발행주식 총수 1억6032만2613주, 자산 9조7798억 원, 자본 9조3889억 원, 부채 3909억 원, 부채비율 4.2%가 되며, 신설 지주회사는 발행주식 총수 7774만5975주, 자산 9133억 원, 자본 9108억 원, 부채 25억 원, 부채비율 0.3%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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