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이용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은 가수는 ‘방탄소년단(BTS)’, 가장 많이 쓴 서비스는 ‘길 안내’가 차지했다.
SKT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말한 키워드를 뽑아 △많이 쓴 서비스 △감성대화 △음악 △뉴스 △정보검색 △레시피 등 여섯 가지 메인 서비스 분야의 랭킹을 선정해 17일 공개했다.
올 한 해 누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쓴 서비스는 길 안내(T맵x누구)가 차지해 AI서비스가 네비게이션 및 차량 인포테인먼트 사용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했음을 나타냈다.
2위는 채널/프로그램을 찾아주는 시청 중인 프로그램의 정보를 제공하는 Btv가, 3위부터 5위까지는 음악 듣기, 전화, 날씨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SKT는 이용자들이 누구에게 가장 많이 한 감성 대화는 “고마워”였다. 많은 이용자가 누구의 서비스를 이용한 후 인사를 건네거나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AI 서비스를 하나의 감성적인 대화상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10~20대는 ‘월요일이 싫어’, ‘또 혼밥했어’, ‘슬퍼’ 등 일상의 이야기를 건네며 위로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40~60대는 누구에게 끝말잇기, 퀴즈 등 간단한 게임을 요청하는 등 재미요소를 찾는 사용형태를 보였다.
올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들은 곡은 SNS상에서 아무노래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던 지코의 ‘아무노래’가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OST인 ‘바나나차차’, ‘뽀로로’가 각각 2위와 3위에 들었다.
누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가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었다. 미스터트롯의 임영웅, 영탁과 추석 콘서트로 화제가 된 나훈아 등이 순위에 들며 트로트 열풍을 증명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이용자들의 누구 레시피 관련 음성명령도 많았다. 올해 누구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레시피는 ‘떡볶이’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김치볶음밥 등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요리들이 뒤를 이어 순위에 올랐다.
SKT의 누구는 인공지능 스피커뿐 아니라 IPTV, 네이게이션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돼 있다. 디바이스 별 사용 환경이 다른 만큼 많이 사용되는 명령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가정에서 주로 쓰이는 누구 스피커는 ‘자장가 틀어줘’가 가장 많은 음성명령이었다. Btv의 경우 ‘리모콘 찾아줘’, ‘TV꺼줘’, T전화의 경우 ‘전화 받아줘’ 등의 명령이 많았다.
T맵의 경우 ‘집에 가자’ 등 운전 경로에 대한 명령이 가장 많았고, ‘전화해줘’, ‘신나는 노래 틀어줘’와 같이 운전 중 도움이 되는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명령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