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분기 순이익 소폭 증가

입력 2008-12-01 12:00 수정 2008-12-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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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4.5%↑...카드 사용액 증가 요인

신용카드 사용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3분기 신용카드사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5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4447억원으로서 전년동기(4256억원) 대비 191억원(4.5%) 증가했다.

특히 최근의 경기악화 등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이 7055억원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5966억원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5580억원으로서 전년동기(2조3560억원)대비 7980억원(33.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LG카드의 이월결손금 등에 대한 법인세 감소 효과 4610억원, 삼성카드 상장관련 특별이익 1772억원 등 비경상적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자산건전성은 9월말 현재 전업카드사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3.28%로 6월말의 3.43%보다 0.15%p 하락해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

연체채권 규모는 1조3654억원으로 6월말의 1조4078억원 대비 424억원(3.01%) 감소했다.

최근 내수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카드이용자수와 이용액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중 전업카드사 및 겸영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346조원으로 전년동기(301조7000억원)대비 14.7%(44조4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유가상승 등 물가상승으로 인해 사용액이 증가했으며, 소액결제 등 신용카드 사용범위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9월 말 현재 신용카드수는 9752만장으로서 6월 말(9348만장)보다 4.3%나 증가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약 4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연체율 및 조정자기자본 비율 등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향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이 예상되고, 자금시장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신용카드사 영업환경은 이전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수익감소와 건전성 악화 우려 등에 대비해 금융시장상황, 카드사의 유동성 및 건전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카드사 스스로 비용구조의 합리화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위기대응계획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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