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대웅제약 “사실상 승소” 주장에 ‘上’…한국전력 연료비 연동제 소식에 강세

입력 2020-12-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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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대웅제약 #한국전력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다.

#. 17일에도 개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우를 가장 많이 팔았지만, 삼성전자는 전날에 이어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별 엇갈린 투심에 삼성전자는 17일 0.68% 하락한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9일 사상 최고치인 7만3900원에 장을 마감한 후 현재까지 8.1%가량 하락한 상태다.

한편 증권업계는 내년에도 ‘삼성전자’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에는 D램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1분기 내 D램의 슈퍼 사이클(장기 가격 상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 1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보톡스 분쟁’에서 “대웅제약이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ITC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독소제품 ‘나보타’에 대해 21개월간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ITC의 판결은 한국시간으로 17일 7시경에 전해졌고, 장이 시작하자 대웅제약은 메디톡스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오히려 메디톡스는 5.6% 하락한 20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대웅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1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판결에 대해 대웅제약이 “사실상 승소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의 의견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대웅제약은 “영업 비밀이냐, 아니냐가 소송의 관건이었다”면서 "(보툴리눔 균주를 나보타가 도용했다는 혐의는 인정됐지만) 영업 비밀로 인정되지 않은 건 사실상 우리의 승리“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판매하는 나보타의 실적이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판매 중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패소 결과가 알려진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2상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3상 임상시험으로 변경 승인받아 대규모 임상연구를 개시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2상에 3상 임상시험을 병합 승인받아 대규모 환자에 관한 신속한 연구가 가능해진 것으로, 글로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써 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출처=하나금융투자)
(출처=하나금융투자)

#.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2400원(10.17%) 오른 2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월 21일(2만61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을 가장 많이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전은 이날 연료비 연동제를 골자로 한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전기 생산에 쓰이는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주기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연료비에 따라 전기료가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구조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체계 개편으로 인해 총괄원가 제도와 적정투자보수 기반으로 실적과 배당의 안정성이 확보되었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0% 상향한 3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 셀트리온은 17일 전 거래일보다 0.57% 하락한 3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셀트리온 ‘매도’ 보고서가 나온 이후 꾸준히 약보합과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개인은 셀트리온을 488억 원어치 매도했지만, 외국인은 364억 원 순매수도 대응했다.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CT-P59)가 정부로부터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약될 예정이다.

투약 예정 환자의 주치의는 김성한 감염내과 교수로 국내 첫 단독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카카오는 17일 전일 대비 0.81% 하락한 36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사고, 외국인은 파는 흐름을 보이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카카오는 2021년 뱅크, 페이, 페이지 등 자회사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로써는 내년 상반기 카카오페이가 증시에 먼저 입성하고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가 하반기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민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상장 시 카카오의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각 회사의 사업 계획과 전략, 중장기적인 전망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평가받는 기업 가치는 현재 카카오 시가총액에 내재해 있는 자회사 가치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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