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날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차익 매물에 발목이 잡히며 지난주 반등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개장초 투신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며 1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던 지수는 이후 개인의 1000억원 이상 '사자'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점차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장중 한때 반등에 성공하며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됐던 지수는 뚜렷하게 부각되는 매수주체가 부재한 결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재차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하며 지루한 장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장후반으로 갈수록 오전장에서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이 매수세 유입을 급격히 줄인 반면 기관의 프로그램 차익 매물은 줄지 않아 수급이 뒷받침되지 못했고 하락 폭을 키운 결과, 전날보다 17.45포인트(1.62%) 떨어진 1058.6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610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5억원, 322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으로 꼽힌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에서 1360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소폭(24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증권(3.4%), 기계(2.61%), 섬유의복(0.4%) 업종의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내림세를 연출했다.
음식료, 의료정밀, 전기가스 업종이 전날보다 3% 이상 동반 하락 마감했고 서비스, 의약품, 화학 업종도 2% 이상 나란히 떨어졌다.
보험, 철강금속, 유통, 통신, 은행, 운수창고, 운수장비 업종도 1% 이상 내렸고 전기전자, 종이목재, 건설, 비금속광물 업종이 소폭 하락했다.
시총상위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각각 4.83%, 1.15%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KT&G가 전날보다 5.41% 급락한 가운데 KB금융, 한국전력, 신한지주가 나란히 3% 이상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POSCO, SK텔레콤,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현대차, KT가 나란히 1% 이상 내렸다.
이날 상한가 21종목을 포함한 36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60종목이 내렸다. 65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