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승가도를 달리던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45포인트(-1.62%) 하락한 1058.62를 기록하며 닷새만에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과 함께 기관과 투신권의 매물이 쏟아짐과 동시에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축소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키우며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360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거래 2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9억원, 32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투신은 각각 614억원, 683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2포인트(0.23%) 상승한 308.20을 기록했다.
한때 31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 축소와 더불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개인이 11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억원, 8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9원(1.97%) 하락한 14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식경제부의 11월 수출입동향에서의 3억달러 흑자 기록소식에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당분간 정책기대와 펀더멘털 악화속에 시장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재료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섹터간 비중의 차별화는 크지 않게 가져가지 않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섹터인 비경기소비재와 의료, 유틸리티, 통신서비스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11월초 안도랠리 직후 전저점 부근까지 되돌림으로 얼마간 흡수된 악재들 영향력과 대내외 다양한 정책변수는 하방 리스크를 견제하고 기술적 반등에 보탬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발 경기침체와 내부 불확실성과의 단절이 어렵다는 점에서 연말 주식시장도 기간조정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와 배당시즌에서의 PR매수세 유입이 수급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정성 제거를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 주식시장의 반등 연장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궁극적인 측면에서 이번 반등은 급락 이후의 기술적 반등 성격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 1100에서 1200 접근시 수익률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