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자택대기 확진자 또 사망…급격히 상태 악화해

입력 2020-12-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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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 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 자리에 42병상 규모의 이동 병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뉴시스)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 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 자리에 42병상 규모의 이동 병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뉴시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또 숨졌다.

20일 서울시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구로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병원 입원을 기다리던 60대 남성 A씨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3일 함께 식사한 친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6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튿날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17일 구청의 자가격리 담당자에게 잔기침이 있다고 말했고, 다시 재검을 받아 사흘 뒤인 19일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그는 확진 후 자택에서 병원 이송을 기다렸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구로구는 관계자는 "A 씨의 양성 판정 직후 서울시에 병상 배정을 요청했고 오후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후 긴급 병상 배정을 요청했지만 급격히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며 "공식 사망 시간은 20일 오전 0시 25분"이라고 말했다.

A 씨는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역 당국이 현재 정밀조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의 122번째 사망자가 12일 확진 판정 후 병상 배정 대기 중이던 15일 숨지는 등 전국에서 이 같은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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