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펀드투자' 전문가에게 길을 묻다①

입력 2008-12-15 17:09 수정 2009-01-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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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재, 전기통신, 내수주 등 경기 방어적 펀드 부각

#전문

펀드가 '황금알을 낳는 오리'인줄만 알고 덜컥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2008년 격동적인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아야 했으며 지금도 반 토막난 펀드만 생각하면 한숨이 먼저 나오는 이유있는 피해자가 적지 않다. 막연하게 장기투자와 고수익 전략에만 젖어있던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경험하게 됨에 따라 2009년의 펀드시장 구도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본문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은 2009년에는 국내 펀드투자자들도 직접적인 참여 혹은 투자자문의 도움을 통해 투자의 목표를 설정하고, 펀드간 상관관계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는 자산배분투자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간 지속된 강세장에서 국내 펀드투자자들은 집중투자, 시장예측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했지만 최근과 같이 전례없이 높은 변동성과 약세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익을 지키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9년에는 신규 출시상품의 전반적인 감소 가운데 기존펀드들을 중심으로 쉽고 간단한 펀드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년여간 국내 펀드시장은 폭발적인 성장규모로 새로운 유형의 펀드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됐지만 펀드부진이 장기화되고 투자자 손실이 확대되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었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분석됐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은 2009년 펀드시장의 주도 테마는 과거와 달리 자산군별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7년 펀드 시장의 주도펀드는 이머징 시장의 탈동조화 이슈로 브릭스펀드를 위시한 이머징펀드였으며 2008년 상반기에는 유가상승 등 원자재 가격 이슈로 상품펀드와 자원부국펀드가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제에 복합적 이슈가 영향을 미치면서 상반기 주목을 받았던 펀드들이 오히려 다른 섹터의 펀드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과연 어떤 펀드가 투자성공의 열쇠를 쥐게 할까?

올 하반기에는 대안펀드 하나 없는 급락장이었으나 2009년의 투자환경은 위축된 상황에서 선별적이고 순차적인 반등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투자유망 유형펀드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것.

국내주식형의 경우 약세장에서는 배당매력을 갖춘 배당형 펀드가 매력적이지만, 국내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성장주펀드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2009년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필수소비재, 전기통신, 내수주 등의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가치주펀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킬 필요가 있으며, 재무건전성이 좋고 배당의 안정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압축투자 경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변동성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보일 배당주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형펀드는 수익과 절세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회사채형펀드가 상대적으로 투자메리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펀드의 경우는 미국시장의 안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머징펀드 중 자생적 생산 잠재력이 높은 중국과 브라질펀드 등에 차별적인 접근이 요구됐다. 2009년 이머징펀드는 특히 국가별 내부체력에 의해 판가름이 날 것으로 전망됐다.

쏠림현상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단기간에 해외투자 자금을 흡수했던 중국펀드의 경우 중국정부의 부양책효과는 중장기적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안펀드에서는 글로벌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농산물펀드와 섹터펀드 가운데 경기방어적 성격을 가진 헬스케어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펀더멘털과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2009년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기회를 찾을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악화된 2009년 펀드시장의 위기국면에서 절망하지 말고 주도펀드를 선별하고 진입시점을 모색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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