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정의당 "제2의 박덕흠"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9월 14일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전 의원은 최근 일감 몰아주기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https://img.etoday.co.kr/pto_db/2020/09/20200914175323_1510597_1200_1625.jpg)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1일 초대형 건설 사업 특혜 논란에 휩싸인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8월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전 의원의 재산 규모는 914억 원으로 가장 크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0일 방송을 통해 전 의원이 재산을 불린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버지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전 의원을 비롯한 아들들의 회사에 2년간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 해당 방송에서는 전 회장이 보도 무마를 대가로 취재진에게 3000만원을 건네려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이에 민주당은 전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2년 만에 재산이 무려 130배나 급증했다. 대단한 수완"이라며 "불법 재산 형성에 대한 관계 당국의 즉각적 수사와 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관련 뉴스
이어 "박덕흠 의원을 능가하는 전 의원 일가의 불법, 편법 재산증식에 대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출당 등 징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입 닫고 눈 닫고 귀 닫고 있는 과오를 범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전 의원을 비판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 의원 의혹을 '제2의 박덕흠'이라며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 가족회사의 업무상 배임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 한다"며 "국세청은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