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잘 깜빡여도 겨울철 대표적인 불청객 '안구건조증' 막을 수 있다.

입력 2020-12-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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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얼핏 단어만 봐도 눈이 건조해서 생기는 증상이라는 것을 손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면서 우리 눈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눈물이 충분치 않게 되어 안구 표면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겨울철 발병이 잦은 대표적인 안구 질환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쌀쌀한 날이 지속되는 겨울은 난방 기구의 사용이 잦아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실내가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건조한 겨울철 실내 공기는 눈 건강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고 각종 안구 질환의 원인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겨울철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안구건조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눈곱이 자주 끼게 되고 눈이 충혈되면서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업무와 학업 등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하는데 있어 집중력과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눈을 부드럽게 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해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며 피곤함과 시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과거에는 주로 노화로 인한 눈물 부족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겼으나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생활습관의 변화에 있다. 업무는 물론 학습을 할 때도 과거에 비해 컴퓨터의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밤낮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TV시청까지 우리의 눈은 쉴 새 없이 다양한 전자기기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겨울철 히터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건조한 실내환경과 스트레스 그리고 영양의 불균형 등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윤상원 강남큐브안과 대표원장은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자극은 물론 운전이나 독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등 눈을 피로하게 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하게 실천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안구건조증이기도 하다”라며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할 경우에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주는 것이 좋고 겨울철뿐만 아니라 건조한 환경 속에서도 안구건조증은 쉽게 발병하는 만큼 실내가 너무 덥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환기, 가습기 사용 등을 통해 습도와 온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눈 깜빡임은 눈물막을 형성하는데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 한 곳을 집중해서 보게 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불완전하게 눈을 감는 빈도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생활습관이 반복될 경우 눈의 피로감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그 밖에 눈꺼풀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꾸준한 찜질(온찜질) 및 눈꺼풀 세척은 눈물층의 안정화로 이어져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눈꺼풀 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올려 막힌 기름샘을 녹여주고, 면봉이나 거즈 등으로 속눈썹 주변의 노폐물을 닦아내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과 눈 운동 그리고 주변 환경을 점검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업무나 공부를 할 때 50분 가량 진행 후에는 반드시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 눈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고 1시간마다 스마트폰이나 PC화면과 최소 5분간 거리를 두는 동시에 10번 이상 눈을 깜박이고 일정 거리가 떨어진 곳을 응시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이른바 1•5•10법칙을 생활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눈을 감은 상태에서 최소 3초가 지난 후에 눈을 뜨는 것을 하루에 최소 10번 이상 반복하는 눈 운동도 효과적이고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는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로 기울이도록 하고 사물을 볼 때 지나치게 가까이 대고 보거나 누워서 보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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