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ㆍ비대면 소비 트렌드 활용해 아세안서 기회 찾아야"

입력 2020-1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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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아세안코참연합회 회장단 간담회’ 개최…아세안 시장 환경변화ㆍ진출방안 논의

우리 기업이 디지털·비대면 등 변화하는 아세안(ASEAN)의 소비 트렌드를 활용해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안병화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부단장 등을 초청해 ‘아세안코참연합회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아세안(ASEAN) 국가별 한국상공회의소(코참) 회장단과 전문가, 진출기업인이 모여 현지진출 기업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투자, 소비트렌드 변화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안병화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부단장은 ‘신남방정책 플러스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통해 “올해는 아세안과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할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은 그동안 신남방정책의 비전과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부단장은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소개하며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인적자원개발, 농어촌 및 도시인프라개발 지원 등 신협력분야는 현지 진출 기업에도 큰 기회”라며 “기술 전문성과 경영 노하우를 가진 한국 기업이 유망 경협분야에서 아세안 중소기업과 상생 기반을 구축한다면 코로나19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윤성 산업연구원 신남방실장은 ‘아세안 통상환경과 소비시장 트렌드 변화’ 주제발표를 통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동반자협정(CPTPP)의 핵심은 아세안이며, 임금, 물류비, 전력비 등 경쟁력이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가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 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디지털,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기반으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위생과 보건 안전이 신남방지역에서도 가장 우선 과제이며, 이로 인해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공으로 온라인 구매,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고, 기존 점포의 보건 안전성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아세안의 한류 열풍과 결합해 K-방역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고급화 전략을 통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길영민 법무법인 세종 호찌민 사무소 변호사는 ‘코로나19 시대 아세안 투자 동향과 법적 분쟁 대응방안’을 통해 투자 유망분야, 분쟁 사례, 기업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길 변호사는 “동남아 등 해외 사업은 국내 사업보다 분쟁 가능성이 큰 만큼 현지 법 제도를 이해하고 최악의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전략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핀테크·스타트업, 산업단지 개발이나 물류에 대한 자문 컨설팅이나 한국과 현지법 이슈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를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세안 진출 기업 성공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호찌민, 하노이, 하이퐁, 다낭 등 베트남 전역에서 활동하는 PTV그룹의 최분도 회장은 발표에서 사업 규모를 키워온 경험을 나누었다. PTV그룹은 종합물류, 보험, 무역에 종사하는 중견기업으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세관 지원, 물류 시스템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등 타지에서 사업을 일구는 한국 기업인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어 각국 코참 회장들이 영상으로 참여해 아세안 각국의 현지 무역·투자 환경과 향후 진출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또한, 기업인 이동지원 확대, 통관 및 물류 방면 통상장벽 해소 등 경영 애로사항을 자리에 있는 대한상의, 정부기관 관계자들에 전달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RCEP와 CPTPP에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가 린치핀(핵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이에 앞서 오늘 간담회를 통해 우리 기업이 아세안의 투자환경과 현지 변화를 미리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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