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변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S&P500 3일째 하락...나스닥 0.51%↑

입력 2020-12-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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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추가 경기부양안의 미국 의회 통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의 급속한 확산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94포인트(0.67%) 하락한 3만15.5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65포인트(0.21%) 내린 3687.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40포인트(0.51%) 상승한 1만2807.9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세계가 또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영국은 변종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대응 단계에 최고 등급인 4단계를 신설하고 런던 등 동남부 지역에 이를 적용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물론 캐나다와 인도, 러시아,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 전 세계 40여 개국이 변종 코로나19 등장에 영국발 입국을 금지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아직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지만, 뉴욕주는 영국 브리티시항공, 미국 델타항공과 영국발 항공편 승객에 대해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 추가 확산 공포에 여행 관련 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어린이가 쉽게 감염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닐 퍼거슨 임피리얼칼리지 교수는 “변종 코로나19가 어린이 감염 경향이 더 높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인과관계는 분명하지 않지만 데이터를 보면 그렇다”고 지적했다. 웬디 바클레이 임피리얼칼리지 바이러스학 교수는 “변종 코로나19가 세포 침투 방식에 변화를 일으켰다”면서 “이로 인해 어린이들도 성인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가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 미국 의회 통과 호재도 변종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른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날 미국 하원과 상원은 9000억 달러 경기부양안을 차례로 통과시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다음 주 초 현금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코로나19에도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제공했다.

피터 가니 삭소뱅크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과를 어느 정도 낮출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전염력이 더 강하지만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은 덜 불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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