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금은 풍부하지만 코스피상승을 주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기간 조정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3일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00선을 돌파한 이후 7주 연속 주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하며 금방이라도 3000선에 도달할 것 같던 코스피가 멈춰섰다”며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수 급증에 따라 정부가 외부 활동 규제 강화를 발표했고 영국에선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력이 70%나 더 높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여전히 60조 원 수준에서 유지되며 시장 진입을 기다리고 있지만 8월 이후 전개된 기간조정 국면에서 감소했던 신규 신용이 재차 증가해 신규 신용융자를 중단하는 증권사들이 다시 생기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주식식매수 금액 중 신용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활용해 적극투자형 투자자 운신의 폭이 전보다 좁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 움직임이 활발해야 상승하는 시가총액 회전율이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과는 달리 거래량을 고려하는 상장주식 회전율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해 지수 영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