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미국發 쇼크에 투심 급냉..4%↓

입력 2008-12-02 09:28 수정 2008-12-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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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쇼크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장초반 4% 이상 급락세를 시현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62포인트(4.03%) 급락한 1016.00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1일 현지시간) 실물경기 침체 공포가 재차 부각되면서 지난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로 일제히 폭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79.95포인트(7.70%) 추락한 8149.09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는 사상 4번째로 큰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03포인트(8.93%) 밀린 816.21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137.50포인트(8.95%) 내린 1398.07에 장을 끝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같은 충격 여파를 고스란히 흡수하며 닷새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 장초반 4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28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129억원, 165억원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중이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통해 각각 172억원, 47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낙폭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업종이 전날보다 5.43% 하락중이고 종이목재, 유통, 증권, 은행,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 등의 순으로 4% 이상 동반 내림세를 시현하고 있다.

화학, 기계, 전기가스, 의약품, 보험, 통신 업종 역시 3% 내외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KT&G의 소폭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현대차가 부진한 내수 판매 실적 여파로 이날 6.59% 급락한 가운데 KB금융이 6.03% 내리고 있다. 신한지주도 5.42% 하락중이다.

POSCO, 신세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도 3~4% 내리고 있다. KT, 삼성화재 역시 나란히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국증시가 경기하강 우려가 재차 부각된 결과 지난주 급등세를 보인데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되면서 일제히 폭락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 나흘간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이날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장초반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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