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총 815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2024년 5월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1일부터 3일간 LNG운반선 총 8척을 약 1조6300억 원에 수주하는 저력을 보이는 등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55억 달러(약 6조 원)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84억 달러)의 65%까지 달성했다.
잇따른 수주 계약 체결로 수주 잔고도 많이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수주 잔고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저유가로 인한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올해 8월 말 186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연말 수주 랠리에 힘입어 이날 기준 222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특히 전체 수주 잔고 중 고부가가치 제품인 LNG운반선이 절반 가까이(104억 달러) 차지하고 있어 수익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 환경 규제, 특히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수요 증가에 따른 선박 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LNG 관련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로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18년과 2019년 LNG운반선을 각각 18척씩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19척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