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5일 대한민국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열렸음에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 영향이 컸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7% 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출은 2.4% 줄었다.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7.5% 감소로 돌아선 뒤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9월(1.0%)과 10월(2.1%)에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지난달은 코세페가 열리기 때문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가 컸다.
실제로 산업부가 집계한 코세페 성과 자료를 보면 지난달 1~15일 국내 카드 승인액은 37조4000억 원에 달했다. 동네 슈퍼(12.1%), 편의점(3.9%), 백화점(5.4%), 대형마트(1.4%), 온라인 유통(27.0%) 등 유통사 매출도 모두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며 월별 전체 실적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산업부는 "코세페 기간인 월초에는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순을 지나면서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3.3%)을 제외한 대형마트(-4.1%), 백화점(-4.3%), SSM(기업형 슈퍼마켓·-9.8%)의 매출이 일제히 줄었다.
대형마트는 의류(-23.7%), 잡화(-31.3%), 스포츠(-12.9%)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여성캐쥬얼(-25.2%), 잡화(-24.8%), 남성의류(-12.1%) 등 패션 부문 매출이 부진했다. SSM은 농수축산(-10.7%), 신선·조리식품(-6.5%), 가공식품(-7.9%) 등 식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7.0% 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코세페와 연계한 다양한 할인행사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품(46.4%), 가전·전자(25.6%), 생활·가구(18.6%) 등 전반적인 상품군에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