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 기업 금융지원 끊기면 유동성 최대 7.7조 부족

입력 2020-12-24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본잠식 기업 비중 내년 2.5~2.7%까지 상승
매출 감소시 부도확률 1.59%로 상승
유동성·자본잠식·부도위험 점검후 선별적 지원해야

(한국은행)
(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지원이 끊길 경우 기업 유동성은 최대 8조원 가까이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지원이 대부분 내년 상반기 중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이같은 지원이 전면적으로 종료되면 기업 유동성은 4조원(유동성 부족기업 중 5.1%)에서 최대 7조7000억원(7.0%)까지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금융지원이 연장될 경우엔 6000억원(2.5%) 내지 4조2000억원(4.4%)까지 부족할 것으로 봤다. 이를 올해 1조4000억원(3.0%)과 비교하면 기본시나리오에서 금융지원이 연장될 경우만 유동성 부족이 다소 해소되는 것이다.

이는 내년 중 기업 매출액증가율이 5.8% 상승해 실적이 회복되는 기본시나리오와 1.7% 감소하는 비관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으로 중·저신용등급 기업의 올해 차입금 증감에서 작년 차입금 증감을 빼 분석한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신용위험도를 나타내는 자본잠식 기업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늘어 그 비중이 올해 2.0%에서 내년 2.5~2.7%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도확률은 올해 1.41%에서 기본시나리오의 경우 1.38%로 낮아지는 반면, 비관시나리오의 경우 1.59%로 상승했다. 연체율 역시 금년 0.47%에서 금융지원을 유지할 경우엔 0.60~0.80%, 종료시엔 1.05~1.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도확률로 추정한 금융지원정책 효과는 0.46%포인트였다.

한편 올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은 -7.0%로 1996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 중이다. 다만, 기업 유동성 사정은 정책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와 자금지원 대책 등으로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다. 실제 올 상반기중 유동성 부족은 5000억원(유동성 부족기업 비중 2.4%)으로 젼년 같은 기간 중 2000억원(1.4%)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민규 한은 안정분석팀장은 “비관적 상황은 예외적이라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기본상황을 가정해 보더라도 금융지원 상황에 따라 유동성, 신용위험, 연체율 등 차이를 보였다”며 “내재된 신용위험이 큰 상황이다. 내년에는 올해와 똑같은 방식으로 지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유동성과 자본잠식, 부도위험 등에 대해 면밀히 보고 어떤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070,000
    • +0.88%
    • 이더리움
    • 3,549,000
    • +1%
    • 비트코인 캐시
    • 467,000
    • -1.81%
    • 리플
    • 776
    • -0.39%
    • 솔라나
    • 208,300
    • -0.1%
    • 에이다
    • 528
    • -2.94%
    • 이오스
    • 716
    • -0.28%
    • 트론
    • 205
    • +0.49%
    • 스텔라루멘
    • 130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850
    • -1.43%
    • 체인링크
    • 16,730
    • -0.65%
    • 샌드박스
    • 391
    • -0.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