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온실가스관리 표준화를 본격 추진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27일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친환경상품진흥원, LG화학, ㈜알씨씨 등 온실가스 관련 산·학·연 전문가와 간담회를 갖고 온실가스관리의 표준화 추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표준기술연구회를 구성, 향후 주기적 회합을 통해 체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지난 9월 정부가 수립한 '기후변화대응종합기본계획'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국가·기업에서 활용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량 또는 산정방법의 표준화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현재 우리 기업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량 또는 산정에 참고하고 있는 표준 및 지침은 IPCC(국가간 기후변화협의체), WRI(세계자원연구소) 등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규정한 국제표준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준 또는 지침도 국내 실정에 잘 맞지 않아 기업이 활용하기 어려워 실정에 적합한 온실가스관리 표준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온실가스관리 국가표준화 중장기 로드맵 마련 ▲국내 실정에 맞는 온실가스 배출량 정량·보고 표준 개발 및 개정 ▲온실가스 배출계수 개발 절차·지침을 위한 조사연구 ▲탄소배출량 표시제 국가표준 개발 ▲온실가스 산출 검증방법 표준화 ▲온실가스 심사원 자격기준 개발 ▲온실가스 관리 표준매뉴얼 등 시스템 구축 ▲온실가스 국제표준화 자국 입장 적극반영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경부는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온실가스정량·보고·검증표준화체제구축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표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간 추진해온 기업 인벤토리 표준 2종, 평가·검증 표준 1종, 인증·인정 표준 1종 등 국가표준(KS) 4종을 포함해 2012년까지 총 22종을 표준화할 계획"이라며 "주요 분야 별로 온실가스관리표준시스템을 개발·보급해 온실가스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도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