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영 제작사 시노백바이오테크와 함께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브라질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는 이날 시노백 백신이 5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날 공식적인 임상 결과 발표는 내년 1월로 연기했다. 당초 이날 발표 예정이었으나, 시노백과 다른 백신 시험 결과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15일가량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부탄탕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연구소장은 “시노백이 유효성 기준인 50%를 통과했다”며 긴급 사용 승인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 임상 결과 발표가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백신의 효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50%는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시한 긴급 사용 승인 기준의 최저선으로, 앞서 긴급 사용을 승인받은 화이자(95%)나 모더나(94.1%)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브라질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상파울루 캄피나스 주립대의 루이스 카를로스 디아스 연구원은 “시노백은 현재 브라질이 가진 유일한 백신”이라며 “효과가 그다지 놓지 않은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시노백은 7월 브라질에서 임상 3상을 처음 시작해 현재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진행 중이다. 3개국에서 2만8300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으며 예방 효과를 발표한 것은 브라질이 3국 가운데 처음이다. 이미 브라질과 터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칠레, 홍콩 등에서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화이자 및 모더나와 달리 일반 냉장 상태로도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결과 발표가 연기됐지만 시노백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식 승인을 받는 첫 번째 중국 백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