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27일 논의할 듯

입력 2020-12-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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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의료 대응 역량 초과했는지가 중요한 판단기준”
“서울 동부구치소 대규모 확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도”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성탄 축하 예배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성탄 축하 예배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200명대까지 급증해 사상 최다치를 찍으면서 다음 행동에 나서야 할지 고심하게 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에 2.5단계, 전국 2단계 조처가 다음 주 월요일(28일)에 종료된다”며 “이에 3단계에 대한 부분을 이번 주 일요일(27일)쯤 논의해 그 결과를 별도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3단계 격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단계 격상 기준에 대해 “환자 발생 양상이 방역 대응 역량과 의료적 대응 역량을 초과하는 수준까지 도달할 것인지가 아주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효과가 어떻게 날 것인지도 굉장히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며 “모든 국민이 이 기간 접촉과 만남을 자제해 현재의 아슬아슬한 국면이 가급적 확산세가 꺾이는 감소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윤 반장은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서울 동부구치소 2차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 288명이 새로 확인됐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나머지 지역감염 사례는 최근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900명에서 10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특수한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는 사안”이라며 “지역사회에 추가로 전파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환자가 급증한 것이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확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3단계 격상 여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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