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폭락 '쇼크'로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1020선 초반으로 밀려난 채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경기후퇴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인식에 일제히 폭락 마감함에 따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50포인트 이상 급락, 1000선을 위협받으며 크게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여파속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지수는 이후 개인의 적극적인 저가 매수세 유입 과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락 폭을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장중 내내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고 오후 들어서도 외국인은 이같은 흐름은 이어졌다.
오후 한때 외국인들이 소폭 순매수 우위로 돌아선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도 공세가 계속됐고 이에 지수는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장후반까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마저 재차 순매도로 전환했고 지수는 낙폭을 재차 키운 결과, 전날보다 35.42포인트(3.35%) 떨어진 1023.20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564억원, 105억원씩 나란히 '팔자'세를 나타내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은 610억원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905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656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이날 의료정밀, 보험 업종의 소폭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기가스,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 운수창고 업종이 이날 4% 이상 내렸고 의약품, 비금속광물, 화학, 종이목재, 운수장비, 건설 업종도 동반 2% 하락했다. 음식료, 증권, 기계, 은행 업종 역시 1% 안팎으로 밀려난 모습이었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전력, 현대차, 신세계가 이날 동반 5% 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 POSCO 역시 4.72%, 4.65%씩 각각 떨어졌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KB금융, 현대중공업, KT가 3% 이상 나란히 내렸고 KT&G도 1.3% 하락했다.
반면 삼성화재와 신한지주는 각각 1.05%, 1.69%씩 올랐다.
이날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한 13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한 704종목이 내렸다. 54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