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주가 급등을 견인한 신성장 동력 사업들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15만 원에서 18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28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3900억 원, 영업이익 187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8.6% 감소, 영업이익은 18.0% 줄어든 수치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2020억 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남에 따라 회사의 매출과 이익 회복을 기대해왔으나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으로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딘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룹사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으로부터 회복이 가장 더딘 모습이나 내년에는 완만한 이익 정상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10월 이후 주가 급등을 견인한 수소물류, 배터리 리스 등 신성장 동력 사업들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방 연구원은 “과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에는 기여했으나 구체적인 투자계획이나 사업 규모 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적용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