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와 더불어 수급악화가 겹치면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마감했다. 환율 또한 증시하락으로 인해 엿새만에 상승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5.42포인트(-3.35%) 하락한 1023.20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재차 10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미 증시의 폭락으로 인해 급락 출발했다. 미 증시가 재차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사상 4번째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폭락했었다.
그러나 장 중 한 때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시키기도 했으나 장 막판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으로 다시 낙폭을 확대시키면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588억원 순매수를 보인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 534억원 순매도했다. 이와 함께 투신권 역시 69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나며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62포인트(-2.80%) 하락한 299.58을 기록하면서 300선을 내주고 말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억원, 52억원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이 266억원 순매수 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엿새만에 상승마감했다. 미 증시 폭락 여파로 급등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4.5원(1.70%) 상승한 1464.5원으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43원 급등하면서 출발했으나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매도물이 출회되면서 1460원대로 밀려났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시장을 주도했던 외국인과 투신이 이번주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며 "개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급불안 요인이 나타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시장의 수급 불안은 당장 거래대금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전체 거래규모가 4조원이 되지 못한다는것은 수급에 큰 문제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일 밤 미국에서 자동차 빅3 구제안 처리문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이를 지켜보고 시장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 또한 주식시장에 그대로 투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장중 나스닥선물이 플러스가 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종 대표주들이 지수 하락폭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여전히 리스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스왑체결과 내주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 여부 등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시장은 방향성 배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변동성 매매 장세에서 코스피지수 10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