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7번째 샌드박스 홍보…이번엔 '폐배터리'

입력 2020-12-28 08:49 수정 2020-12-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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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아이셀, 굿바이카 등 직접 홍보

(출처=박용만 유튜브 캡쳐)
(출처=박용만 유튜브 캡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폐배터리의 인생 2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7월부터 유튜브에 '혁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규제샌드박스 사례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박 회장은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숙제를 남겼다. 버려지는 마스크만 매일 2000억 장"이라며 "폐기물은 종류도 숫자도 감당할 수 없게 커져만 가고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근) 전기차가 13만 대를 넘겼다. 10년 후면 300만 대로 추산된다. 본격 전기차 시대가 머지않았다"라며 "전기차 배터리는 수명이 5~10년이니 폐배터리가 10년 후 10만 개씩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는 2029년 약 7만8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폐배터리 재활용 문제를 다루는 기업으로 박 회장은 에스아이셀과 굿바이카를 소개했다.

에스아이셀은 전기차 배터리팩으로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소형 발전소 등을 만든다.

패터리팩 하나로 전기차 오토바이 5~7대, 전기자전거는 20대 분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김창인 에스아이셀 대표는 "폐배터리 하면 납 배터리의 이미지 떠올리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기술이 고도화된 품질 좋은 배터리"라며 "재활용 가치가 충분히 있어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바이카는 캠핑용 파워뱅크를 만드는 업체다. 폐배터리 1개로 30개의 파워뱅크를 제작한다. 최장 10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도 일반 가정용 파워뱅크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남준희 굿바이카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는 고용량이고, 폐차되는 전기차에서 나오니 가격은 쌀 것"이라며 "밖에서 사람들이 전기 쓰면 불을 덜 피우게 돼 환경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들 업체는 이런 아이디어에도 폐배터리를 활용할 수 없었다.

대기환경보전법상 전기차는 보조금 지원을 받으므로 폐차 시 배터리를 지자체에 반납해야 하고, 이에 대한 재사용이나 성능ㆍ안전성 기준 등이 없기 때문이다.

그랬던 것이 최근 대한상의 등의 노력으로 규제 완화의 길이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개최한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에 대한 자원순환 및 환경보호 효과를 고려해 관련 실증 특례를 의결한 것이다.

굿바이카는 안전성 시험 후 2년간 캠핑용 파워뱅크 2000대를 서울ㆍ경기도 내 캠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전기·전자제품 및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가결되면서 폐배터리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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