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중국기업인 바이두에 대해 “중국 전기차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두 주가는 바이두가 12월 8일 아폴로(Apollo) 포럼에서 2021년도 Apollo 플랫폼과 자율 주차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전기 SUV를 공개해 스마트카 사업 확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또 바이두가 완성차 업체들과 Cloud AVP(클라우드 자율 발렛 파킹)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는 단계에서 시장은 스마트카 양산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계획으로 바이두는 앞으로 3년 내 Apollo OS 탑재된 차량이 약 1억 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스마트카의 핵심 구성인 스마트 맵의 설치량은 연평균 100% 성장해 2021년 350만 건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두의 전기차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당일(12월 15일) 미국에 상장된 중국의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V.US), 니오(NIO.US), 리오토(LI.US) 주가도 3~6% 상승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의 기술력 향상이 전기차 기업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연구원은 “현재 중국 스마트카 시장은 5G통신 기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산업 발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화웨이가 주도하는 통신 산업 기술력이 향상됨에 따라 자율주행차의 완성에 필요한 차량사물통신(V2X) 기술 표준인 5G-V2X를 미국보다 먼저 채택했고, 상해자동차, 이치 등 중국 전기차 기업이 2021년 초에 3단계 자율주행 차량 양산 가능성을 비치면서 글로벌 표준 기술이 탑재된 중국 전기차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