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대를 자랑하던 지리산 자락의 경남 산청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비상이 걸렸다.
28일 산청군에 따르면 25일 70대 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밀접 접촉자에 대한 긴급 코로나19 검체검사를 시행한 결과 사흘 만에 20명의 지역 감염자를 확인했다. 이전까지 산청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에 불과했다.
70대 주민(경남 1174번, 산청 3번)은 20일 동네주민 10여 명과 집에서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민은 감기 증상이 나타나 24일 진주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5일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산천군과 보건당국은 70대 주민과 밀접 접촉한 가족·지인을 조사한 결과 25일 1명, 26일 11명, 27일 8명 등 사흘 만에 20명의 지역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를 확인했다.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상태에서 주민들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청정지역에서 사흘간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이나 발생하며 확산 조짐을 보이자 지역 공무원은 물론 전체 면민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