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가 키운 ‘예비 유니콘’ 기업, 6700억 규모 후속투자 유치

입력 2020-12-28 12:00 수정 2020-12-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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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 투자유치·매출상승과 함께 일자리도 창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예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선정한 국내 유망 창업ㆍ벤처기업이 올 한 해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6000억 원이 넘는 후속투자를 유치했고 매출액도 전년 대비 50%가량 신장하면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0년 K-유니콘 프로젝트 성과ㆍ우수사례와 2021년 달라지는 점’에 대해 28일 발표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투자 유치 등 시장에서 검증받은 유망 창업ㆍ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사업으로 올해 4월 발표 이후 본격 추진되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등이 있다. 정부는 창업사업화, 정책융자·보증, 투자, 기술개발(R&D) 등 성장자금을 집중 공급하고 복수의결권 도입방안 마련 등 제도적 기반도 확충했다.

중기부는 올해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한 많은 기업이 후속투자 유치, 일자리 확대 등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올해 프로젝트 참여기업 중 35개 기업이 총 6709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 40곳 중 14개 기업이 1021억 원을, 1차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 42곳 중 21곳이 5688억 원의 후속 투자를 받으면서다.

또한 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의 매출액도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은 27개사의 경우 평균 매출액 규모가 2018년 328억 원에서 지난해 502억 원으로 53%가량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366억 원을 기록한 평균 매출액은 올해 같은 기간 548억 원으로 49.7%가량 늘었다.

올해 아기유니콘 200,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172%, 7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도 함께 늘어났다.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들은 6개월만에 기업당 11개, 총 44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의 경우 신청 당시 대비 1449개의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나 글로벌 대회 수상 등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엔젠바이오, 하나기술은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올해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디에스글로벌, 해외 창업경진대회에서 5관왕을 기록한 센스톤 등도 눈에 띈다.

중기부는 내년에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올해보다 확대돼 60개 기업을 지원한다. 또한 예비유니콘의 유니콘기업 도약을 위해 9000억 원 규모의 ‘점프업펀드’ 조성이 완료돼 내년부터는 DNAㆍBIG3 등 신산업, 기업합병(M&A), 대형투자(스케일업) 분야 9개 벤처펀드가 본격 투자를 개시한다.

제도적 기반도 지속 개선한다. 먼저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 주식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내년 통과될 수 있도록 업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와 적극 협의한다.

또한 벤처펀드가 투자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특수목적회사(SPC)응 설립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법도 개정한다. 비대면 창업ㆍ벤처기업이 K-유니콘 프로젝트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벤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별도 우대사항도 마련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제2벤처붐’이 자리잡으면서 창업·벤처·유니콘기업 등 혁신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장시장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내년에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더욱 힘차게 추진해 혁신 창업·벤처·유니콘기업이 우리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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