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DH, 배민 품에 안고 요기요 판다

입력 2020-12-28 18:21 수정 2020-12-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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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사 홈페이지)
(출처=각 사 홈페이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기 위해 요기요 매각에 나선다.

딜리버리히어로(DH)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아한형제들과의 합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명령을 받아들인다”며 “DH와 우아한형제들의 합병은 내년 1분기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DH는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고 한국, 베트남, 일본 등 우아한형제들 담당 지역과 캄보디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총괄할 계획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우아DH아시아의 이사장 겸 합작사업본부장(전무)을 맡는다. 또한 현재 푸드팬더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인 야콥 앙겔레와 숀 오는 각각 푸드판다와 우아 사업부를 관리하는 공동 CEO를 맡게 됐다.

이어 DH는 요기요를 매각하겠단 의사도 밝혔다.

DH는 “요기요를 포함한 DH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해야 한다”며 6개월 기한 내에 이를 이행하겠다고 했다.

한국 지사인 DH코리아도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 받았음을 확인드린다”며 “이 승인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를 포함한 한국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지분 100%를 매각해야 하는 구조적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수 조건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니콜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공동 설립자 겸 CEO는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 결합 승인은 우리 회사와 배송업계 모두에 좋은 소식이며, 김 의장을 우리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DH 자회사인 DH코리아를 해체해야 하는 조건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에서 배민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책임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정위는 DH가 DH코리아 지분 100%를 6개월 내 제3자에 매각하는 조건을 달고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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