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3대 지수, 트럼프 부양책 서명에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다우 0.68%↑

입력 2020-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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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지수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규 부양책 서명에 따라 장중 및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04.10포인트(0.68%) 상승한 3만403.9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30포인트(0.87%) 오른 3735.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69포인트(0.74%) 뛴 1만2899.4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안에 서명한 것이 이날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년 회계연도 정부예산(1조4000억 달러)과 코로나19 재정부양책(9000억 달러) 을 담은 2조3000억 달러(약 2520조 원)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거부 및 거부권 행사에 따른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해소되고,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등을 통해 경기 회복이 뒷받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인구 4억5000만 명의 유럽연합(EU)이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을 개시한 것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EU 회원국들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건네받고, 27일부터 일제히 고령자와 의료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백신 접종의 본격화는 코로나19 재유행 및 전염력이 더 강해진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해주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 다수의 국가에서 기존 바이러스 대비 70% 전염성이 더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이 현재 개발된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이 신속하게 이뤄질수록 관련 불확실성은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과 EU가 크리스마스 직전 후속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를 마무리 짓고, 최악의 상황인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것)를 면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국과 EU는 지난 24일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한지 9개월 만이자, 협상 기한을 불과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막판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27개 EU 회원국들도 이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 1월 1일부로 협정이 임시발효하게 됐다.

앞서 양측은 영국이 올 1월 말 EU를 탈퇴하면서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이행 기간 안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협의에도 양측은 어업권과 공정한 경쟁 환경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이들은 협상 기한이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노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막판 강대치를 이어갔지만, 노 딜 브렉시트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U턴에 성공했다.

분야별로는 경기 민감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주가 금리 상승 및 이익 증가 기대에 따라 크게 상승했으며, 에너지주와 항공주,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1.60으로, 전 거래일 대비 0.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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