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교정시설 내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
법무부는 29일 추 장관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 발생과 관련한 현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는 전날 2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단일 시설로는 최대 규모인 총 762명(누적 기준)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날 수용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하기도 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달 27일 직원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달 15일 직원 14명과 출소자 1명 등 총 15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동부구치소는 지난 18일 직원 425명과 수용자 2419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여 직원 2명과 수용자 185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이후 23일 2차 전수검사를 한 결과 직원 2명과 수용자 29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27일 3차 전수검사를 벌였고 233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수용하고 수용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비확진자 타기관 분산수용, 모범수형자 가석방 확대 등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추 장관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