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일찌감치 설 선물 사전 예판에 돌입한다. 특히 내년 설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이동과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대신 선물 배송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세트를 구매하기 위해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들은 예약판매 품목수와 할인 폭을 늘리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비대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추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중 롯데백화점은 가장 빠른 28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전 점에서 2021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의 경우 한우는 10%, 굴비는 20%, 건강기능식품은 최대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올 설에도 고향 방문을 선물세트로 대체하는 수요가 늘며 비대면 선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사전예약 판매에서 지난 추석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 받은 상품군인 한우와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판매 품목수를 10%, 물량을 30% 이상 확대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며 70만~90만 원대 명품 한우 선물세트도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명품 한우2호’를 10% 할인한 53만 1000원에, ‘올가 행복사과·배 혼합세트 2호’를 30% 할인한 7만 7000원에, ‘영광법성포 굴비세트5호’를 20% 할인한 24만 원에 선보인다. 또한 ‘의성마늘 로스팜세트’는 30% 할인한 2만 94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언택트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내년 1월 7일부터 20일까지 롯데온의 롯데백화점몰에서도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설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판매되는 상품을 대폭 늘렸으며 온라인 전용 상품 물량도 50% 이상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4일부터 24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40품목, 한우 등 축산 34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30품목, 건강식품 45품목 등 지난해 설보다 21개 품목이 늘어난 총 271가지이다. 오는 1월 11일부터는 SSG닷컴을 통해서도 백화점 예약판매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주요 품목의 할인율을 보면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는 5~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굴비는 최대 30%, 과일은 20%, 와인은 50%, 건강식품은 최대 7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는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도 지난 설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선보인다. 예약 판매 역대 최대 규모인 355개 품목을 앞세워 비대면 명절 수요 선점에 나서는 것이다. 온라인 사은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10일까지 SSG닷컴을 통해 설 선물세트 구매 시, 금액대별 최대 150만 원 SSG머니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열흘 가량 앞당긴 다음달 4일부터 ‘2021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행사는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킨텍스점 등 수도권지역 4개 점포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H몰’을 시작으로, 전국 15개 전 점포(1월 8일부터)와 현대식품관 투홈(1월 11일부터)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약 200여 개 인기 세트를 선별해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1등급 등심·불고기로 구성된 현대 화식한우 연(蓮) 21만 원(판매가 23만 원), 영광 참굴비 죽(竹) 25만5천원(판매가 32만 원), 산들내음 사과·배 난(蘭) 11만 원(판매가 12만 원) 등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선물하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할인 혜택도 강화한다. 다음달 4일부터 17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는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만 원 이상 구매시 최대 15%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ID당 일 5회)을 증정하고,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더머니 적립금’을 구매 금액대별로 제공한다.
이번 예약 판매 시작에 맞춰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도 강화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4일부터 한번의 결제로 여러명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과 다수의 고객에게 보낸 선물의 배송 현황 또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모두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을 앞당기고, 사전 예약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