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중소형주 중심 매물 출회...디스플레이ㆍ건강관리 '주목'

입력 2020-12-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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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12-30 08:3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30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연말 랠리를 지속했지만 하락 전환했다고 전했다. 한국 증시는 배당락 이후의 기존 고배당주에서 초과성과(알파)를 위한 수급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장 초반 부양책, 코로나 극복 등 여러 기대감이 섞인 연말 랠리 지속으로 0.54% 상승 출발했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 대표의 추가 현금 지원금 반대를 빌미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애플 (-1.33%)ㆍ마이크로소프트 (-0.36%)ㆍ알파벳 (-0.91%) 등 대형 기술주들은 일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여전히 연말 시즌으로 거래량은 적었으며 장 후반에 갈 수록 종목별로 더욱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0.44%)와 경기소비재(+0.22%)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미 하원은 전일 추가 부양책 세부 내용인 600달러 현금 지원금을 20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을 통과했다.

애초에 상원에서 막힐 거라는 전망이 강해 기대감은 적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루비오 플로리다 의원, 조지아 결선 공화당 후보들인 로플러와 퍼듀 등 지원금 상향에 대해 지지한다는 의견을 표명하는 상원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기대감이 조금씩 상승했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법안에 대해 신속한 통과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의사를 표명했고 시장은 해당 법안에 대한 표결이 당장 없을 거라는 소식에 실망하면서 오후장에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MSCI 한국 지수 ETF 는 1.97%, MSCI 신흥지수 ETF 는 1.49%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전일 한국 증시가 배당락을 반영하면 약 2% 상승한 것과 같기 때문에 이날 시장은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NDF 달러ㆍ원 환율 1개월물은 1091.84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1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매년(최근 10개년 평균) 고배당 팩터의 성과는 상반기 내내 꾸준히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삼성전자나 금융주, 통신 등의 섹터보다는 배당이 없는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제약, 가전, 미디어엔터, 기술하드웨어, 유통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반면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및 1년 주가 낙폭과대, 피어그룹대비 저평가 등의 팩터는 3월 초까지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간 오르지 못했던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매년 1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대상보다 피어 업종대비 ‘싼’ 종목이 성과가 높았다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연초의 투자 컨셉은 한 해의 먹거리를 찾는 소위 ‘롱머니’의 수요가 많다.

단기보다 중장기 성과를 담보해주는 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순 실적 변화보다 요인이 하나 더 많은 현재 밸류에이션이라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시점(연초)이 4분기 실적시즌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보통 4분기 실적은 초대형주 위주로 잠정적으로 공시가 되고 일회성 비용 및 빅베스 등이 반영된 수치라는 점, 1분기 실적에 더 관심이 높은 점 등으로 4분기 실적이라는 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4개 분기 중 캘린더 기준 1분기 시기(4분기 실적시즌)가 가장 낮다.

액티브 및 버텀업 분석 위주의 투자자들은 1~3월 기간에는 단기 실적보다는 한해 실적과 관련한 스토리(테마) 및 밸류에이션 등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리하다.

다만 2분기(4월~6월)은 오직 ‘실적’ 변화가 가장 중요한 팩터일 정도로 실적 관련 팩터의 성과가 높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코스피 이익 추정치는 매우 양호한 상황이다. 4분기 뿐 아니라 1분기 내년 연간 기준으로도 모두 상향조정되고 있다. 내년도 코스피 시장기대치 성장률은 38.4%까지 상향됐다. 조선, 증권, 정유, 상사, 미디어/엔터, 철강, 디스플레이, 해운, 화학, 호텔/레저, 자동차, 반도체 등이 실적상향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센티먼트 역시 안정적인 수준으로 리스크 온(Risk On) 무드가 이어지고 있어 어느 연초 시기보다 베타(지수)보다 알파(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장성향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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