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정권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려했던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배포가 매우 늦다”면서 “몇 주 전, 연말까지 20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몇 백만 명이 백신을 맞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접종 속도라면 몇 달이 아닌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8일까지 배포된 1140만 회분 백신 가운데 210만 회분만 접종이 이뤄졌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분명하게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후 접종 속도를 최대 6배 높여 하루 100만 명으로 늘리겠다”면서 취임 100일까지 1억 명 접종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는 “하루 100만 명으로 접종을 늘려도 국민 다수가 접종을 받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면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힘든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민간기업이 백신 생산에 필요한 물질을 확보하고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국방물자생산법(DPA) 권한을 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희망하는 사람은 피부색이나 주거지에 상관없이 접종할 수 있도록 공평하게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