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강호갑 중견련 회장 “어쨌든 새해라는 말 밖에는...”

입력 2020-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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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사진제공=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사진제공=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 해를 떠나보내며 “어쨌든 새해”라는 소회를 밝혔다.

중견련은 이러한 내용의 ‘2021년 신년사’를 30일 발표했다.

강 회장은 “지난 일 년 느닷없이 스며든 바이러스로부터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조금씩 쌓아 온 회생의 기운마저도 혹한의 재확산 아래 갈피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강 회장은 “문턱이 닳도록 정부와 국회를 찾았지만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업규제 3법’이 일사천리로 국회를 통과했다”며 “거명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모든 기업인을 아예 잠재적 범죄자로 설정해 죄를 묻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인 소통은 마비됐고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책임감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고 혹평했다.

사회 현안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100만 여 민주노총의 새로운 위원장은 아무도 막지 못했고 경찰은 공권력이 부재한 대한민국 현실의 상징으로 세계에 중계됐다”며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할 정치도 특권의 영역에서 노닐 뿐 결코 책임지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세계의 모든 기업이 속수무책으로 정치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썼고 신 교수는 ‘기업의 성장에 따라 소득이 올라 소속된 사람들의 복지와 행복 지수가 상승된다면 그보다 큰 사회안전망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의 몰락에 대해 정치는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가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기업은 멈추면 죽는다”며 “기업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새해’라고 밖에 말하지 못한 신축년 첫 날, 모두의 안녕과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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