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5G 품질평가, 속도는 SKTㆍ커버리지는 LGU+ㆍ인빌딩 KT

입력 2020-12-30 13:33 수정 2020-12-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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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비 순위 변동 없어…LTE는 더 느려져

정부의 하반기 5G 품질평가 결과 SKT가 상반기 평가와 마찬가지로 다운로드 속도 1위를 기록했다. 옥외 적용 범위(커버리지)면에서는 LGU+,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인프라(인빌딩) 커버지리에서는 KT가 강세를 보였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이통 3사의 5G 품질은 전반적으로 올해 상반기보다 개선됐다. 다운로드 속도 순위는 상반기와 변동이 없었으나 3사 모두 상반기보다 빨라진 속도를 기록했다. 다만, LTE 속도는 지난해보다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품질평가 대상은 △ 무선인터넷(5GㆍLTEㆍ3GㆍWiFi) △ 유선인터넷(100Mbps급ㆍ500Mbps급ㆍ1Gbps급) △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 서비스별 특성을 고려해 △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이용가능 지역) 점검 △ 통신서비스 품질 측정 △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통신품질을 직접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 △ 사업자 자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5G 서비스는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 중임을 고려해 △ 현재 85개 시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수준인지 △ 5G 서비스 커버리지 △주요 시설 5G 구축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즉, 상반기 서울시와 6대 광역시 100여 개 지역에서 서울시와 6대 광역시에 더해 85개 시·군이 포함돼 대상 지역이 늘어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는 85개 시 주요 행정동, 2022년에는 85개 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까지 대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운로드 속도 SKT> KT> LGU+…상반기 그대로

하반기 평가에서 5G 속도의 이변은 크게 없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SKT> KT> LGU+ 순위를 보였다. 이동통신 3사의 평균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상반기(656.56Mbps) 대비 33.91Mbps 향상된 690.47Mbps 수준으로 개선됐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 SKT 795.57Mbps(상반기 대비 6.60Mbps↑) △ KT 667.48Mbps(상반기 대비 15.38Mbps↑) △ LGU+ 608.49Mbps(상반기 대비 79.89Mbps↑)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는 △ SKT 69.96Mbps △ KT 60.01Mbps △ LGU+ 59.99Mbps를 기록했다.

5G 커버리지 면적은 LGU+가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기준 85개 시에서 커버리지 면적은 통신사별로 △ LGU+ 6064.28㎢ △ SKT 5242.68㎢ △ KT 4920.97㎢이다. 과기정통부의 표본 점검 결과 통신사가 공개하고 있는 커버리지 정보가 과대 표시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다중이용 시설 구축에서는 KT가 앞섰다. 대형점포, 영화관, 지하상가, 병원 등 전국 85개 시 주요 시설의 5G 구축 현황은 이통 3사 평균 3486개이며 사업자별로는 △ KT 4571개 △ SKT 3814개 △ LGU+ 2072개 순으로 나타났다.

커버리지와 속도가 통신사별 비례하지 않는 것에 관해 통신사 간 주파수 양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관해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양의 차이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주파수 추가 공급을 위한 발굴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아직은 2년차이기 때문에 커버리지와 전송 속도 둘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중이용 시설과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에서 5G 속도는 평균 732.21Mbps로 전년 653.97Mbps 대비 개선됐다. 사업자별로는 △ SKT 850.87 △ KT 696.87 △ LGU+ 649.38를 기록했다.

SKT는 “인빌딩, 지하철 등 이용이 잦은 모든 측정공간에서 가장 빠른 속도와 품질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역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가 730.84Mbps로 중소도시 665.42Mbps 대비 65.42Mbps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G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LTE로 전환되는 비율은 상반기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크게 개선되진 못했다. LTE 전환 비율은 3사 평균 다운로드 시 평균 5.49%(상반기 6.19%), 업로드 시 평균 5.29%(상반기 6.19%)를 기록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다운로드 시 △ SKT 3.95% △ LGU+ 4.29% △ KT 8.22% 순으로 나타났는데 KT의 경우 오히려 상반기보다 3.67%P 증가해 결과적으로 악화했다. LTE 전환 비율이 뒷걸음질한 데 관해 KT 관계자는 “5G 구축을 계속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3사 평균 옥외(행정동) LTE 전환율은 4.11%, 다중이용시설·교통인프라 LTE 전환율은 7.46%로 나타나 다중이용시설·교통인프라의 LTE 전환이 더 많았다.

LTE 속도 뒷걸음질…과기정통부 “NSA 방식 영향…품질 측정 엄격히”

이번 평가에서 LTE 속도는 전년 대비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LTE 이용자가 50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품질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LTE의 △ 다운로드 속도는 3사 평균 153.10Mbps(’19년 158.53Mbps 대비 5.43Mbps↓) △ 업로드 속도는 평균 39.31Mbps(’19년 42.83Mbps 대비 3.52Mbps↓) 수준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뒷걸음질쳤다.

(자료제공=과기정통부)
(자료제공=과기정통부)

도시 규모별(다운로드 기준)로는 대도시 186.10Mbps(‘19년 183.58Mbps), 중소도시 154.01Mbps(‘19년 160.96Mbps), 농어촌 118.29Mbps(‘19년 128.52Mbps) 순으로 나타나 농어촌의 속도 저하가 더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사별 LTE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 SKT 207.74Mbps △ KT 142.09Mbps △ LGU+ 109.47Mbps 수준이다. 전년에는 각각 △SKT 211.37Mbps △KT 153.59Mbps △LGU+ 110.62Mbps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한국의 5G 방식이 비단독모드(NSA)이기 때문에 LTE 망을 활용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NSA의 반대 개념인 단독모드(SA)는 LTE망과 연동 없이 5G망으로 처리한다. 홍진배 국장은 “농어촌 지역에서 LTE 기지국의 유지 보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재 5G가 NSA를 쓰고 있어 LTE망을 일부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사에 SA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며 “통신사들도 발표는 안했으나 SA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 국장은 LTE의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LTE 사용자가 5000만 명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해 품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내년에도 엄격하게 측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국장은 세계 최초로 한국 정부가 5G 품질평가를 하는 점, 5G 품질이 타 국가 대비 높은 점 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영국 등 통신 품질 평가를 하는 주요 국가에서도 5G 품질 평가는 안 하고 있다”며 “커버리지와 품질 확대 제고 차원에서 한국이 최초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률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루트메트릭스, 오픈시그널 등 해외 평가기관에서 나라 간 비교 결과를 봐도 한국의 5G 수준이 상당 부분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서비스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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