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WTI 0.8%↑

입력 2020-12-3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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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8%(0.40달러) 오른 배럴당 48.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9%(0.25달러) 상승한 배럴당 51.3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 보다 큰 폭으루 줄어들면서 유가가 힘을 받았다. 수입이 크게 줄어든 반변 수출이 늘어났고, 휘발유 소비도 증가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집행에 따른 에너지 수요 회복의 기대감이 수급긴축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유인했다.

주요 산유국에 의한 감산 준수도 시장을 뒷받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11월 협조 감산 준수율이 100%를 넘어섰다. 향후 이들 산유국들의 생산량 확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해당 보도가 일단은 시장에 안도감을 부여했다.

9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추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추가 경제 대책의 일환인 미국인 1명당 600억 달러의 현금 지급 절차를 전날 밤부터 개시했다고 밝혔다. 개인에 대한 현금 조기 지급과 함께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하면 경제와 에너지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아울러 선진국에서는 잇달아 백신이 승인되면서 경기 회복이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세계 최초로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타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철저한 임상시험과 완전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해당 백신이 안정성과 품질, 효율성 등의 부분에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다고 결론 지었다”며 “MHRA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유통과 보관이 비교적 용이한 데다가, 가격도 저럼해 타 백신 대비 대규모 접종에 더 용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 금값은 이날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0.6%(10.5달러) 오른 온스당 1893.40달러에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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