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4개월 만에 114억 공공조달

입력 2020-12-31 12:00 수정 2020-12-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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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7월 제1차로 지정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이 약 4개월 만(8~11월)에 114억 원 규모의 공공조달 성과를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은 중기부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성공한 제품 중 공공성이 뛰어난 혁신제품에 대해 공공기관과의 수의계약을 허용하고 중소기업이 수요 공공기관을 찾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매칭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올해 처음으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를 도입해 지난 7월에 1차로 44개 제품을 지정했다. 그동안 운영성과 등에 대한 조사를 시행해, 약 4개월(8~11월) 만에 공공조달을 통해 총 21개 기업에서 163건, 약 114억 원 규모의 구매계약이 이뤄졌다.

대표적 사례는 주식회사 참솔테크의 ‘면진테이블’이다. 면진테이블은 지진으로 인해 통신장비, 계측설비 등 진동이나 충격에 민감한 제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제품으로 한국가스공사, 울산화력발전 등 다양한 공공산업현장에 적용될 수 있어 약 15억 원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 외에도 웃샘의 ‘음압캐리어’(16억 원), 휴먼아이씨티 ‘인공지능(AI) 비전시스템’ (11억 원) 등이 혁신제품 지정 이후 10억 원이 넘는 계약을 맺었다.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혁신제품 지정 기업(44개) 중 95.5%(42개)가 동 제도를 통해 시장개척에 도움을 받았고, 70%(31개)가 혁신제품 지정 이후 구매문의 빈도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제2차 혁신제품 지정에는 158개 제품이 신청돼 이 중 53개 제품을 후보로 선정했다. 내년 1월 초 조달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분야별로 정보통신 15개(28%), 기계소재 14개(26%), 전기전자 9개(17%), 화학 6개(11%), 바이오의료 4개(8%), 에너지자원 4개(8%), 지식서비스 1개(2%) 순으로 여러 분야의 제품이 지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혁신제품이 공공부문의 구매를 통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혁신제품 지정을 지속해서 추진 및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11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을 본격 추진해 산하기관에서 선제적으로 혁신제품을 구매하고 제품에 대한 사용평가를 피드백해 중소기업 혁신제품이 민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기부 원영준 기술혁신정책관은 “에너지, 바이오헬스 등 제품 분야별 매칭데이를 정례화해 혁신제품의 실질적 공공구매 확산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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