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생산ㆍ물류 이동 실시간 확인"…현대모비스,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입력 2021-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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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부품 공급 효율성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맵스’(MAPS) 운영

▲현대모비스가 세계에서 운행 중인 6500만여대의 현대ㆍ기아차 AS부품 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기반 통합정보시스템인 ‘맵스’(MAPS)를 신규 구축하고,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세계에서 운행 중인 6500만여대의 현대ㆍ기아차 AS부품 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기반 통합정보시스템인 ‘맵스’(MAPS)를 신규 구축하고,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세계에서 운행 중인 6500만여 대의 현대ㆍ기아차 AS 부품 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기반 통합정보시스템인 ‘맵스(MAPS)'를 신규 구축하고,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물류센터를 비롯한 국내 3만5000여 개의 부품대리점과 정비업소, 해외 200여 개 국가의 1만6000여 딜러 등 약 10만 명이 부품구매와 물류, 품질관리를 위해 사용하게 된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고 있는 AS 부품은 현대ㆍ기아차의 300여 차종에 필요한 부품으로, 관리품목만 300만 종에 이른다. 세계 각국 고객에게 AS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원관리시스템(ERP)이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전 세계 부품생산과 물류 이동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현지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첨단 유통플랫폼 구축과 함께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4차산업 신기술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산 관리하고, 돌발상황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맵스에 적용한 머신러닝은 부품공급 지연 여부를 사전에 예측한다. 50여 가지 변수를 분석해 급작스러운 글로벌 물류환경의 변화, 재고상황 등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미리 판단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는 생산과 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부품을 판매하는 대리점과 해외딜러는 실시간 반영된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품 인증관리 시스템에 시범 적용한다. 각 유통 단계에서 생산한 정품정보를 분산 관리함으로써 최종 소비자도 제품 포장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정품 여부를 모바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흥국 등 일부 국가에서 불법 모조 부품을 유통해 고객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짝퉁 부품’을 차단해 AS 부품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은 AS 부품 정보의 투명성이 있어야 하는 차량정비나 보험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정비업소에 차를 입고하면 차량번호를 스캔만 해도 필요한 부품을 찾아주거나 정비내용을 고객에게 전송할 수 있다. 일반 차량 소유주에게는 모바일 앱을 통해 정비 이력을 관리하는 차계부 형태의 유지보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열 현대모비스 MAPS TFT 담당 상무는 “글로벌 현대ㆍ기아차 이용 고객에게 향상된 AS 부품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4차산업 등 IT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라며 “앞으로도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차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물류 플랫폼 구축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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