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긴급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장·단점은?

입력 2020-12-31 15:39 수정 2020-12-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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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영국 정부는 다음 달 4일(현지시간)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보급할 계획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영국 정부는 다음 달 4일(현지시간)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보급할 계획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달 4일 영국에서 첫 접종을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도 가장 먼저 도입이 결정된 만큼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 첫 번째로 허가 및 도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30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2주 안에 2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연휴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어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발됐다. 특히 1회당 3~5달러(약 3000~5500원)로 책정돼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저렴하며, 냉장 상태에서 6개월 동안 보관·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기대가 높다.

그러나 이 백신은 투여량에 따라 예방 효과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난 임상 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규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의 예방 효과는 90%,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은 62%로 평균 예방 효과가 70.4% 수준이다. 다만 계절독감 백신의 효과가 통상적으로 40~60%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 기준이 50% 선이란 점에서 기능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시점을 계획보다 2개월가량 늦춰 4월 중 허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전 심사를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40일 이내에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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