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31일 "청와대 바깥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유 신임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인사 발표가 있은 뒤 인사말을 통해 "민생 문제가 매우 엄중한 때 부족한 제가 중임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 현안을 잘 정리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력을 높이고 통합과 조정을 통해 생산성·효율 있는 비서실이 되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 정서라든지, 여러 어려움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히 전달해 잘 보좌하겠다"고 했다.
노영민 실장은 유영민 신임 실장에 대해 "산업경제, 과학계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강한 추진력으로 과기부 장관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규제혁신, 4차산업혁명 기본토대 구축 등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선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경제·행정·정무 등 여러 분야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으로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은 2007년 3월12일 참여정부 비서실장으로 취임하면서 '흔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에 비유한다.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다. 임기 1년 대통령에 새로 취임한 분을 모신다는 자세로 각자 마음들 다잡자'는 말씀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유영민 신임 실장도 이런 마음으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 삶의 회복, 대한민국 도약이라는 국정목표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한책임 각오로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게 됐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짧은 각오를 밝혔다.
노 실장은 "풍부한 법조계 경력을 바탕으로 온화한 인성과 개혁 마인드, 추진력을 겸비해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12월 국회에서 공수처법, 경찰청법,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편을 위한 법률안이 처리돼 권력기관 개혁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새해에는 공수처 출범과 국가수사본부 신설 및 자치경찰제 시행, 국정원법 개정에 따른 대공수사권 이관 준비 등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차질 없는 후속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신 수석은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사법개혁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공유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 개혁 작업을 주도했다"며 "견제와 균형, 국민을 위한 법무부, 검찰 개혁을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