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은성수 위원장 “가계부채 점진적인 정상화 추진하겠다”

입력 2020-12-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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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융위원회)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가 경제와 금융에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시적인 코로나19 금융지원조치는 코로나 추이 및 경기·고용 흐름을 촘촘히 보아가며 점진적인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대응과 극복과정에서 유동성이 확대되고 민간부문의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이지만 향후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에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의 지급능력을 고려한 금융지원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꿈과 동시에 비대면화, 디지털 확산, 저탄소경제 전환 등 경제, 산업 전반에 변화의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추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대응과정에서 확대된 시중유동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고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금융, 모험자본, 뉴딜펀드 등을 활용해 촘촘하고 다층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성공적인 한국판 뉴딜과 경제 대전환을 위해 5년간 20조 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가 출범됐다”며 “올해 3월부터 자펀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고,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하고 공시의무 확대 등 시장인프라를 정비해 2050 탄소중립 시대로의 성공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작년에는 안타깝게도 일부 사모펀드 부실 등으로 많은 투자자가 피해를 입고 금융에 대한 신뢰가 손상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올해는 금융시장 활성화와 소비자보호간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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