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개 기술기업 몸집 작년에만 3700조원 불었다...테슬라 743%ㆍ애플 81% 폭등

입력 2021-01-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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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기업들이 천문학적 규모로 시가총액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CNBC방송은 31일(현지시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7대 기술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이 작년 말보다 3조4억 달러(약 3699조 원)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이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는 연간 기준 743%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을 시총 760억 달러(약 82조 원)로 시작해 작년 말일인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6690억 달러(약 727조 원)로 늘어났다. 9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가장 크게 시총을 불렸다. 애플 시총은 지난해에만 들어서만 1조 달러 가까이 늘었고, 주가도 2020년 한 해 동안 81% 급등했다. 애플의 뒤를 이어 아마존(7100억 달러 증가), MS(4800억 달러 증가), 알파벳(2680억 달러 증가), 페이스북(1930억 달러 증가)의 상승세가 컸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올해에만 시총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 7대 기술기업의 맨 끝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간 122% 뛰었다.

이들 기업의 창업자들도 세계 부자 순위 최상단 자리를 차지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빌 게이츠 MS 창업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5위를 기록했고,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상위 10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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